‘똑똑한개발자의 디자이너를 채용합니다.’

4월, 똑똑한개발자에서 드디어 디자이너분들을 새롭게 채용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똑똑한개발자에는 수지님과 저, 두명이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있다보니 지원해주시는 디자이너분들의 포트폴리오를 직접 검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러다보니 좋아보이는 포트폴리오들의 기준이 생기게 되었는데요…이 기준을 바탕으로 제 포트폴리오를 다시 보니 단점들이 마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저는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저의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고 싶은 의지가 [열정!열정!열정!] 생겨버렸죠!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기전에 어떤 포트폴리오가 좋아보였고 저의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수정되어야 할지를 텍스트로 먼저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을 여러분들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



1. 텍스트는 적게!

학부생시절, 첫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볼까…? 했던 시절부터 귀가 닳도록 들었던 조언이 있습니다. ‘어차피 포트폴리오에 있는 글, 자세히 보는 사람 없어. 그러니까 글은 최대한 빼!’ 하지만 매번 포트폴리오를 만들때 구구절절 글로 설명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포트폴리오 안에 담아서 전달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았는지..그런데 이번 똑똑한개발자의 디자이너채용 과정에서 보았던 지원자분들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정말 포트폴리오를 보는 사람에게 글은 단 한줄도 자세히 보이지 않는구나’ 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매도 맞아봐야 안다고..이걸 직접 보는 순간 ‘얼른 내 포트폴리오에서 텍스트를 다 빼야겠구나’ 하고 정신이 번쩍들었습니다… 😭 포트폴리오에서 텍스트는 특히 기획 부분을 설명할때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간단한 설명도 가능하다면 이미지로 전달하는 방향이 훨씬 이 지원자가 무엇을 한건지 확! 느껴지게 됩니다. 제가 포트폴리오를 검토할 때에는 텍스트는 읽지않고 스크롤을 내리다가도 그래프 이미지가 눈에 들어오면 이 지원자가 어떤 분석을 하긴 했구나 하고 인식이 되었습니다. 귀찮기도 하고 괜한 고집을 부리며 제 포트폴리오에 글로 설명한 파트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포트폴리오에 넣고싶은 정보들은 꼭! 이미지로 넣는것이 좋습니다! 아마 이 순간을 위해 인포그래픽을 배웠던건 아닐까…합니다.

2. 분야는 확실하게!

저는 그랬습니다.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으니까 내가 이만큼 다양한걸 할 수 있다는걸 포트폴리오안에서 다 보여줘야지!’

요즘 제품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가 사진을 한다던가, 그래픽디자인을 주로 하던 디자이너가 UXUI디자인을 하는 등 디자인분야에서 전공에 대한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는 만큼 본인의 다양한 역량과 스킬을 포트폴리오안에 모두 담고 싶은 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랬구요! 하지만 결국 완성된 포트폴리오를 보면 제가봐도 그래서 뭘 하고싶다는거야? 하는 의문이 듭니다. 제가 본 포트폴리오 중, 로고, 브랜딩 작업과 UXUI작업을 한번에 보여주신 포트폴리오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의 포트폴리오는 여러 작업이 혼합되어 있던 포트폴리오라는 인식으로 남아있습니다. 목차에서 UXUI라는 타이틀만 바꿔주신게 바로 눈에 들어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작업이 쉬운일이 아니기도 하고 몇가지 버전의 파일을 새로 만든다는게 번거로울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본인이 지원하고 싶은 직무에 따라 적어도 두가지 정도는 만들어두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직무 외에 추가적으로 본인의 역량을 표현하고 싶다면 포트폴리오 후반에서 간단하게 볼 수 있도록 구성해주는 방법이 있을것 같아요! 저도 그간 욕심내서 이 작업 저 작업 모두 때려넣었던 포트폴리오에서 명백하게 지원한 직무에 맞는 포트폴리오로 수정하려고 합니다! 지원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일관성이 본인이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은지도 훨씬 잘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3. 참여도/기여도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에서 나의 강점은 정확하게!

저는 참여도/기여도에 큰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모든 작업을 마친뒤에 대애충 ‘뭐 요정도씩 전부 내가 좀 많이 했다고 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죠..그런데 이번에 이 생각을 버린 계기가 있었습니다.. 한 지원자분께서 포트폴리오의 모든 작업을 팀작업으로 구성하여 지원해주셨습니다! 작업도 너모 좋았구 작업의 퀄리티나 완성도도 너무 좋았죠. 그런데 이 참여도/기여도가 결정에 큰 역할을 하게되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첫 작업 부터 디자인 참여도 100%으로 시작했고 마지막 작업은 아마 기획의 비중이 높으셨고 디자인참여도는 낮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본인의 디자인 참여도가 높았던 포트폴리오에서는 아이콘등의 자잘한 그래픽 작업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디자인 참여도가 낮았던 작업에서는 상세한 그래픽작업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구성을 바탕으로 저희는 팀작업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지만 지원자분의 참여도가 높은 작업을 우선으로 봤을 때 그래픽 비중이 적었기 때문에 과연 이 지원자분이 혼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주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은 제가 포트폴리오에서 참여도/기여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결국 참여도/기여도도 전략인것 같습니다. 나의 참여도/기여도에 따라 보여주고 싶은 역량을 적절하게 보여주는 것! 이것도 본인을 상당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껏 대충 적어댔던 제 포트폴리오의 참여도/기여도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구성을 다시 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 포트폴리오의 수정을 위한 방향성을 정리하기 위해 이 글을 시작했지만 저와 같이 포트폴리오를 새로 만들거나 수정중에 계신 분들께 아주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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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in.lee

2021-04-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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